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와 관계 기관은 사과와 배 가격 안정을 위한 대규모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명절을 전후로 과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반복되어 온 만큼, 이번 대책은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설 차례상과 선물 수요에서 비중이 큰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평시 대비 5.7배에 달하는 물량을 집중 공급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명절 기간 과일 가격 상승은 기후 변화, 생산량 감소, 유통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년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과 농자재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며 사과와 배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 명절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가격 급등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의 선제적 개입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정부 비축 물량과 산지 출하 물량을 활용해 명절 전후 집중 공급 기간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장에 충분한 물량이 풀리도록 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한다. 둘째,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해 할인 행사와 기획 판매를 확대한다. 소비자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사과와 배를 구매할 수 있고, 유통업체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산지 직거래 및 유통 단계 축소를 통해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그 효과가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평시 대비 5.7배라는 공급 확대 규모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정부가 명절 물가 안정을 국정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과일은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품목이기 때문에, 사과·배 가격 안정은 전체 명절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단기 공급 확대 정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한계도 존재한다. 일시적인 물량 투입은 명절 기간 가격 안정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대응, 생산 기반 강화, 저장·유통 인프라 개선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농가의 생산 여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향후에도 비슷한 가격 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시행되는 사과·배 가격 안정 공급 대책은 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데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평시 대비 5.7배에 달하는 물량 공급은 명절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신호이며, 향후 이러한 대책이 중장기 농산물 수급 안정 정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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